‘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제2의 전성기 손흥민 역대급 페이스, ‘역대 2번째 빠른 10골’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손흥민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4-1로 제압했다. 토트넘(승점 30)은 무승에서 탈출하면서 5위 자리를 지켜냈다.

‘TOP SON’으로 재미를 봤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놀라운 결정력을 선보이던 손흥민이 중앙에서 측면으로 이동한 대신 부진에 빠졌던 히샬리송이 원톱 자리를 맡았다. 최근 아쉬웠던 측면 공격을 해결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였다. 더불어 중원은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나섰다. 4백은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효과는 엄청났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키어런 트리이퍼를 괴롭히며 측면을 허물었다. 전반전에는 데스티니 우도지 선제골과 히샬리송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전에는 일대일 찬스에서 페널티킥(PK)을 획득한 다음 직접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결국 토트넘은 신흥 강호 뉴캐슬을 격파하면서 힘들었던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손흥민은 새 역사를 완성했다. ‘PL 역대 최다골 23위(113골)’은 물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도 수립했다. 특히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월드클래스들이 총집합하는 PL 무대에서도 역사상 단 6명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티에리 앙리,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 프랭크 램파드, 웨인 루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주목할 점은 득점 페이스다. 2016-17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두 자릿수 득점(14골→12골→12골→11골→17골→23골→10골→10골)을 살펴보면 역대 가장 빠르다.

먼저 2016-17시즌은 32라운드 왓포드전에서 두 자릿수 고지에 올랐다. 2017-18시즌은 29라운드 허더스필드전이다. 2018-19시즌은 25라운드 뉴캐슬전이다. 2019-20시즌은 35라운드 아스널전이다. 네 시즌 모두 20라운드 이후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2020-21시즌은 11라운드 아스널전으로 역대 가장 빠르다. 득점왕에 올랐던 2021-22시즌은 2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이다. 안와골절과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던 2022-23시즌은 34라운드 리버풀전이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2023-24시즌은 16라운드 뉴캐슬전에서 두 자릿수 고지를 밟았다. 역대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이처럼 손흥민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파괴적인 파트너십을 자랑했던 해리 케인이 떠나고도 더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 손흥민 발끝이 PL 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경기 종료 이후 손흥민은 SNS를 통해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리액션입니다. 다시 승리 가도로 돌아왔습니다. 모두에게 받은 사랑에 감사합니다. COYS(Come On You, Spurs)’!”라고 남기며 토트넘을 상징하는 하얀색 하트를 덧붙였다. 이날 손흥민은 리그 10호골로 ‘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역대 최다 득점자 23위’에 올랐다.

손흥민 언급대로 토트넘이 다시 연승에 도전한다. 어렵사리 끊은 무승에서 현재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토트넘은 다음 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한다.